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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터, 작은 생명과 함께한 짧고 소중한 시간.

by 보라 향초 2025. 4. 26.

햄스터 눈을 동그랗게 뜨고 정면을 보는 사진
햄스터 톱밥 위에서 쳇바퀵 밑에 숨어있는 사진
우리집 햄스터 햄찌입니다. 지금은 곁에 없지만 작고 소중한 가족이었습니다.

햄스터를 키우기로 결심한 이유

햄스터는 작은 몸집과 사랑스러운 행동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반려동물입니다. 저 역시 어린 시절부터 작은 동물을 무척 좋아했는데, 바쁜 일상 속에서도 비교적 부담 없이 함께할 수 있는 반려동물을 찾다가 햄스터를 키우게 되었습니다. 햄스터를 처음 데려오던 날, 손바닥 위에서 오물오물 움직이던 모습은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햄스터를 맞이할 때, 준비해야 할 것들

햄스터를 입양하기 전에는 몇 가지 기본적인 준비물이 필요합니다. 우선 적당한 크기의 케이지, 운동용 쳇바퀴, 먹이통과 물통, 그리고 은신처가 있어야 합니다. 햄스터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동물이기 때문에 편안하고 안전한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일반 철망 케이지를 사용했지만, 햄스터가 다치지 않도록 나중에는 바닥이 평평한 아크릴 케이지로 바꿔주었습니다. 목욕 모래도 중요한데 햄스터는 절대 물로 목욕시키면 안 된다고 해서 꼭 목욕 모래를 준비해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베딩도 참 중요하더라고요. 베딩을 먼지가 많이 나는 특히 톱밥 같은 경우에 저희 햄찌는 쉽게 눈병이 나더라고요. 

햄스터와 함께한 일상

햄스터는 야행성 동물이라 낮에는 대부분 잠을 자고 밤에 활동합니다. 저녁 시간, 조용히 쳇바퀴를 돌리거나 집안을 탐험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이 하루 일과의 소소한 행복이었습니다. 특히 먹이를 손으로 건네줄 때, 조심스럽게 다가와 앞발로 잡고 먹는 모습은 정말 사랑스러웠습니다. 햄스터는 사람의 손길에도 차츰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제 손을 타고  올라오는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햄스터의 건강 관리, 소동물 병원의 현실

햄스터를 키우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병원을 찾는 일이었습니다. 일반적인 동물병원에서는 햄스터를 전문적으로 진료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소동물 진료'가 가능한 병원을 수소문해야 했습니다. 집 근처에는 소형견과 고양이를 주로 보는 병원뿐이어서, 햄스터를 진료할 수 있는 병원을 찾기 위해 멀리 떨어진 곳까지 차로 이동해야 했습니다.

특히 한 번은 햄스터의 볼주머니 근처에 이상한 혹이 생겨 급히 병원을 찾아야 했던 적이 있습니다. 당황스러운 마음에 여러 병원에 전화를 돌렸지만, "햄스터는 진료하지 않습니다"라는 답변을 많이 들었습니다. 다행히도 끝내 소동물 전문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을 수 있었고, 혹은 양성종양으로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경험을 통해, 햄스터와 같은 작은 동물을 키우려면 근처 소동물 병원 정보를 미리 알아두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햄스터의 혹, 작은 경고 신호

햄스터의 혹은 다양한 원인으로 생길 수 있습니다. 단순한 지방종일 수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 염증이나 악성 종양일 수도 있어 반드시 수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제가 키우던 햄스터도 어느 날 볼 부위에 작게 불룩 솟은 혹이 생겼는데, 초기에 발견하고 바로 병원에 데려간 덕분에 큰 문제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다행히 간단한 수술로 혹을 제거 후, 약물 치료와 관찰만으로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햄스터는 통증이나 이상을 잘 드러내지 않는 동물이기 때문에, 보호자가 세심하게 관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평소와 다르게 먹이를 덜 먹거나, 움직임이 둔해진다면 작은 신호라도 무시하지 않고 병원에 데려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햄스터와의 이별, 그리고 남은 기억

햄스터의 평균 수명은 2~3년 정도로 짧습니다. 함께한 시간 동안 매일매일을 소중히 여겼지만, 이별은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습니다. 나이가 들어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어느 날 조용히 숨을 거두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햄스터와 함께한 기억은 제 삶 속에 따뜻한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작은 생명이지만, 그 존재가 주는 행복과 위로는 결코 작지 않았습니다

글을 정리하며 ~ 햄스터를 키우고자 하는 분들께

햄스터는 작고 귀여운 모습만큼이나 섬세한 관리가 필요한 동물입니다. 단순히 귀엽다고만 생각하고 키우기 시작하면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부딪힐 수 있습니다. 특히 건강 관리와 병원 문제는 사전에 충분히 준비하고, 햄스터의 생활 습성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햄스터를 한 생명으로 존중하고, 끝까지 책임질 각오가 있다면, 햄스터는 분명 당신에게 따뜻한 웃음과 소중한 추억을 선물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