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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들이 걸릴 수 있는 질병, 알고 있으면 지킬 수 있습니다.

by 보라 향초 2025. 5. 3.

아파보이는 고양이 사진
소리를 지르는 것 같은 고양이 사진

 

강아지 두 마리와 고양이 세 마리를 키우고 있는 저는 매일이 참 소중합니다. 이름을 부르면 꼬리 치며 달려오고, 힘든 날엔 조용히 옆에 와서 등을 붙이고 눕는 아이들 덕분에 마음이 많이 단단해졌어요. 그런데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걱정도 커집니다. 평소와 다르면 혹시 아픈 건 아닌가, 밥을 덜 먹으면 어딘가 불편한 건 아닐까. 사람처럼 말하지 않으니 우리는 행동과 기분의 변화를 더 잘 살펴야 합니다.
특히 질병은 눈에 보이지 않아 놓치기 쉽지만, 알고 있으면 충분히 막거나 일찍 발견할 수 있어요. 저 역시 경험과 주변 이야기를 통해 많이 배웠고, 지금도 아이들 건강을 지키기 위해 공부하는 중입니다. 함께 오래 건강하게 살기 위해, 반려동물이 흔히 겪을 수 있는 질병들을 소개드릴게요.

호흡기 질환 - 작은 기침도 놓치지 마세요.

기관지 협착증

우리 첫째 강아지는 가끔 캑캑거리며 기침 같은 소리를 냅니다. 처음엔 물 먹고 사레들린 줄 알았는데 자주 반복되니 병원에 데려갔고, 기관지 협착 가능성을 들었습니다. 특히 소형견이나 노령 동물에게 잘 생기며, 기침, 쌕쌕거림, 운동 후 호흡 곤란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심하면 숨을 못 쉬는 고통이 있다고 합니다. 저희 아이는 처음엔 약을 먹이고 약은 오래 먹이면 안 좋다 하여 호전된 후엔 영양제로 케어해 주고 있습니다. 다행히 요즘은 영양제도 좋은 것이 많이 나와 비교해 가면서 고를 수 있어 선택에 폭이 많이 넓어졌습니다.

기관지염과 폐렴

감기처럼 시작했다가 심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열, 기침, 무기력함, 호흡이 빠르거나 힘들어 보인다면 폐렴까지 진행됐을 수 있어요. 늦지 않게 진료받는 게 중요합니다.

신장, 당뇨, 고혈압 - 나이 들수록 조심해야 할 병들

만성 신장병

우리 첫째 고양이는 열두 살 무렵부터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량이 늘어서, 병원에서 검진받았더니 다행히 신장병은 아니라고 해서 가슴을 쓸어내린 적이 있었습니다. 이질병은 조기에 발견해서 관리하면 괜찮지만 늦게 발견하면 위험할 수도 있는 병으로 특히 고양이에게 흔하고, 체중 감소, 구토, 입 냄새 등이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요즘엔 고양이 모래에도 신장병이 있는 고양이가 소변을 보면 색이 변하는 모래도 있더라고요 그런 모래를 쓰면 더 쉽게 아이의 몸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항상 쓰는 제품으로 쉽게 알아보는 방법도 시중에 많이 나와 있으니 신중히 선택해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당뇨병

강아지, 고양이 모두에게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중성화 후 살이 찐 아이들에게 더 흔한데, 물을 과하게 마시고 식욕이 많은데도 살이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병원 검진 후  인슐린 치료와 식단 관리가 필요합니다. 치료는 대부분 1형 당뇨로 인슐린 주사 치료를 합니다. 수의사가 개별 몸무게, 혈당 수치에 맞게 용량을 결정하며, 보호자가 집에서 주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식이요법은 고양이는 저탄수화물, 고단백 식단 권장하고 강아지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저당 식단이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만약 당뇨가 있다면 안쓰럽지만 관리를 철저히 해서 합병증을 주의해야 합니다. 방치 시 백내장, 요로감염, 키톤산증 등 위험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고혈압

고양이에게도 고혈압이 생깁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 신장질환과 연결되며, 눈동자가 달라 보이거나 벽을 자주 들이받는 이상 행동이 있다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고혈압 치료는 약물 복용이 있습니다. 

 

암로디핀 (Amlodipine)

가장 일반적이며 효과 빠름. 하루 1회 복용.

부작용은 드물고, 장기 복용이 가능한 약.


텔미사르탄 (Telmisartan)

신장질환이 원인일 경우 자주 사용.

혈압뿐만 아니라 단백뇨 감소에도 도움.

 

정기적인 혈압 체크와 식단 및 생활관리를 해야 합니다. 저염식 신장보호 사료를 병행해서 먹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트레스를 줄이는 안정적인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중요한 방법입니다.

피부와 입 안 - 눈에 잘 띄지 않아 더 무서운 병들

알레르기성 피부염

간식이나 환경 변화로 인해 피부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발을 자주 핥거나 긁고, 귀가 붉어지는 증상은 알레르기의 신호일 수 있어요. 체질을 파악해 알맞은 사료나 환경을 조성하는 게 중요합니다

저희 첫째 강아지는 닭고기 알레르기가 있어서 먹으면 눈 주변이 붉어지고, 피부에 불긋불긋 뾰루지처럼 생기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처음엔 닭만 조절하면 괜찮았는데 지금은 오리나 칠면조 조류종류는 사료나 간식도 먹이지 않고 있습니다. 꽤 까다로운 병으로 재발이 잦으며 약을 먹이고 피부에 연고를 바르고 목욕은 약용 샴푸로 해주어야 합니다.

구내염

가끔 길 가다가 보면 길고양이들이 입에서 침을 흘리며 먹을 것을 줘도 잘 못 먹는 모습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알고 보니 구내염이었습니다. 입안에 염증이 생겨 음식을 먹는 것조차 고통스러운 질환인데, 고양이에게 특히 흔합니다. 입 냄새, 침 흘림이 같이 나타나면 바로 확인해 보세요. 특히 길에서 힘들게 생활하는 고양이들에겐 흔한 질병인 거 같더라고요. 환경도 좋지 않고 양질의 사료 섭취도 힘든 생활과 치아 관리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문제 일으키는 요소 일 것입니다.

치주질환

입냄새가 심해지고, 이빨에 노란 치석이 끼거나 잇몸이 붓는다면 이미 진행 중일 수 있어요. 나이가 들수록 치주염, 치은염이 쉽게 생기고 심하면 이가 빠지기도 합니다. 정기적인 치아 관리가 필요합니다. 우리 주변에 유기묘 돌보는 분들이 가끔 전체 발치를 위해 모금하는 이유도 치주질환 때문일 것입니다. 밖에서 생활하던 아이들은 아무 음식이나 먹으며 간이 되어 있는 음식으로 인한 치석이 잘 생기고 충치도 생기기 쉬운 환경입니다. 반면 집에 있는 아이들은 칫솔질을 해주어 관리를 하면 예방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들은 힘이 들지만 그래도 아이의 행복한 삶을 위해 더 노력해 봐야겠습니다.

종양과 유선질환 - 조기 발견이 생명을 지킵니다.

유선종양

중성화하지 않은 암컷 반려동물에게 특히 많습니다. 멍울이 만져진다면 병원에 가보는 게 좋습니다. 저희 지인 반려견은 유선암을 너무 늦게 발견해 치료가 어려웠던 일이 있었어요. 대부분 악성이기 때문에 빠르게 판단해야 합니다. 종양이 발견되면 제거 수술 후 

악성일 경우 항암치료에 들어갑니다. 주사로 하거나 약으로 하는 방법 두 가지가 있는데 아이의 나이와 체력 등, 여러 가지 조건을 고려 후 수의사와 상의 치료 방향을 잡습니다. 

림프종, 피부종양

갑자기 몸 여기저기에 혹이 생기거나, 림프절이 커지고 체중이 급격히 줄면 종양일 수 있습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종양도 많기 때문에, 정기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비뇨기 질환 - 화장실 행동의 변화를 잘 보세요.

방광염

소변을 자주 보거나 화장실에 자주 가는데도 소변이 적게 나온다면 방광염일 수 있어요. 우리 고양이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런 행동을 보이곤 했습니다. 특히 수컷 고양이에게는 조심해야 할 질환입니다. 

항상 고양이 화장실 청소 하실 때 관심 있게 평소와 달라진 부분이 있나 잘 살펴봐야 합니다. 

고양이들은 특히 표정에 변화가 없어서 세심히 살펴봐야 합니다. 고양이 얼굴에 아픈 표정이 보인다면 이미 심각한 상황일 때가 많습니다. 

요로결석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소변을 아예 못 보게 되면 결석이나 폐색을 의심해야 해요. 매우 고통스럽고 위험한 상황이기 때문에, 화장실 앞에서 앉아만 있는 행동을 보이면 바로 병원으로 데려가야 합니다.

글을 정리하며... 반려인의 관심이 최고의 치료입니다.

아이들과 살면서 깨달은 게 있습니다.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생각이 가장 위험하다는 것. 고양이 셋이 모두 성격도 다르고, 아플 때 신호도 제각각이지만, 공통점은 있어요. 바로 평소와 다른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는 것.
정기적인 건강검진, 예방접종, 균형 잡힌 식사, 그리고 무엇보다 ‘관심’이 병보다 앞서야 한다는 걸 매일 느낍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동물도 아픔을 느끼고 회복합니다. 다만 말 대신 눈빛과 몸짓으로 표현할 뿐이죠. 그 언어를 우리가 먼저 이해할 수 있어야 진짜 가족이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곁에 있을 수 있도록, 오늘도 잘 살펴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