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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마운팅, 왜 이러는 걸까요?

by 보라 향초 2025. 5. 20.

새끼 강아지가 장난감을 물고 누군가를 쳐다보는 듯한 사진

 

1. 강아지 마운팅, 단순한 버릇이 아닙니다.

강아지의 마운팅은 흔히 성적인 행동으로 오해되지만, 그 원인은 다양합니다. 스트레스, 흥분, 지루함, 혹은 단순한 놀이의 일환일 수 있습니다. 특히 초보 견주는 이 행동을 보고 당황하거나 강아지를 혼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문제를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저희 집에도 강아지 두 마리를 키우는데 첫째 강아지는 마운팅을 하지만 둘째 강아지는 전혀 마운팅을 하지 않습니다. 처음 첫째 강아지가 마운팅을 했을 때 너무 놀래서 야단쳤던 기억이 있는데 그 후로는 제가 보는 곳에서 하지 않고 작은 방이나 다른 곳에서 하더라고요 이처럼 혼내는 것이 행동을 개선시키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마운팅은 수컷뿐 아니라 암컷도 할 수 있으며, 아직 중성화가 되지 않은 경우 성적 본능에서 비롯된 행동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성화 후에도 계속된다면 행동적, 감정적 요인이 클 수 있습니다.
또한, 마운팅은 서열을 나타내기 위한 시도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른 강아지나 사람에게 마운팅을 시도하는 경우는 자신의 지위를 주장하려는 표현일 수 있죠. 이 경우엔 즉시 제지하고 일관된 훈육이 필요합니다.
초보 견주는 마운팅 행동이 반복되면 반드시 환경을 돌아봐야 합니다. 충분한 운동과 놀이가 제공되고 있는지, 스트레스를 유발할 만한 요소는 없는지 점검하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2. 초보 견주가 알아야 할 강아지 양육의 기본

강아지를 처음 키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일관성’입니다. 먹이 주는 시간, 산책 시간, 훈육 방식 등이 일정하지 않으면 강아지는 혼란을 느끼고 문제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마운팅 역시 이 혼란에서 비롯된 행동일 수 있습니다.
또한, 초보 견주는 강아지가 원하는 것을 즉시 제공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서열 인식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강아지에게는 규칙과 경계가 필요하며, 이것이 오히려 안정감을 줍니다.
반드시 해야 할 양육의 기본은 사회화 훈련입니다. 생후 3~14주 사이의 시기에 다양한 환경, 사람, 동물과의 접촉이 있어야 스트레스에 덜 민감한 강아지로 자랄 수 있습니다.
적절한 놀이 시간과 충분한 운동은 에너지를 소진시켜 마운팅 행동을 줄이는 데도 효과적입니다. 특히 실내생활이 많은 강아지일수록 하루 두 번 이상의 산책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도 견주가 감정적으로 일관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혼내는 것보다는 무시하거나 다른 행동으로 전환시키는 방식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3. 문제행동 예방을 위한 훈련의 첫걸음

강아지 훈련은 단순히 ‘명령을 따르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올바른 관계 형성과 스트레스 없는 공존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입니다. 초보 견주라면 기본적인 훈련부터 차근차근 시작해야 합니다.
첫 번째는 ‘앉아’, ‘기다려’, ‘아니야’와 같은 기본 명령어 교육입니다. 이는 강아지에게 견주의 지시를 따르는 습관을 길러주며, 문제행동 시 통제력을 높여줍니다.
마운팅이 발생할 경우, ‘아니야’와 같은 금지어를 사용해 즉시 멈추게 한 뒤 관심을 다른 쪽으로 돌리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단, 일관된 어조와 행동이 매우 중요합니다.
두 번째는 보상 훈련입니다. 좋은 행동을 했을 때 즉시 간식이나 칭찬으로 보상하면, 강아지는 어떤 행동이 옳은지 학습하게 됩니다. 이 방식은 마운팅을 예방하고 긍정적인 행동을 유도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무작정 혼내기보다는 강아지의 에너지 발산 경로를 만들어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공놀이, 퍼즐 장난감, 터그 놀이 등 다양한 놀이를 통해 집중력을 높이고 지루함을 줄이면, 마운팅 행동도 자연스럽게 줄어듭니다.
훈련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며, 꾸준함이 핵심입니다. 짧고 자주, 긍정적으로 훈련하는 것이 강아지와의 유대감을 강화시키고 문제행동을 줄이는 핵심 전략입니다.

 

글을 정리하며...

초보 견주에게 강아지의 마운팅 행동은 당황스럽고 때로는 민망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은 단순한 문제 행동으로만 치부하기보다, 그 속에 담긴 신호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마운팅은 흥분, 스트레스, 지루함, 사회성 부족, 혹은 단순한 놀이의 표현일 수도 있으며, 각 상황에 따라 원인과 해결 방법도 달라집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반려견을 꾸짖거나 억압하기 전에 그 행동이 왜 나타났는지를 정확히 파악하려는 태도입니다. 강아지는 말을 하지 않지만, 몸짓과 행동으로 끊임없이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마운팅 역시 그중 하나일 뿐, 주인의 관심과 이해, 꾸준한 훈련을 통해 충분히 조절 가능한 행동입니다.
반려견과의 건강한 관계를 위해서는 일관성 있는 훈련과 감정적인 교감, 그리고 무엇보다 서로에 대한 신뢰가 쌓여야 합니다. 훈련은 하루 이틀에 끝나는 일이 아니라, 작은 일상의 반복과 긍정적인 피드백을 통해 자연스럽게 자리 잡습니다.
산책, 놀이, 적절한 자극 제공, 안정된 환경이 함께 어우러질 때, 강아지는 주인의 리더십을 신뢰하고 불안 없이 행동할 수 있게 됩니다.
지금부터라도 강아지의 행동 하나하나에 좀 더 귀를 기울여 보세요. 단순히 '잘못된 행동'으로 보던 것이 사실은 '도움이 필요한 신호'였다는 걸 깨닫게 될지도 모릅니다.
우리의 작은 관심과 인내는 반려견의 삶을 훨씬 더 안정적이고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강아지를 키운다는 건 단순한 양육을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성장해 나가는 여정입니다.
사랑과 책임을 가지고, 여러분의 반려견과 더욱 깊이 있는 반려 생활을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당신의 반려 라이프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