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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와 고양이, 필수 예방접종과 중성화 수술 이야기

by 보라 향초 2025. 4. 22.

강아지 고양이가 정면을 보며 앉아있는 모습
강아지가 목에 넥카라 하고 병원에 입원중인 사진
우리 집 네번째 반려견 모카예요.중성화 수술 후 병원에서 보내주셨어요.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단순히 귀여운 모습을 보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그들의 건강과 행복을 지켜주는 일 또한 우리 가족으로서의 책임이니까요.
오늘은 제 경험을 바탕으로, 강아지와 고양이의 필수 예방접종, 중성화 수술 시기와 방법,
그리고 수술 후 케어까지 조심스럽게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예방접종, 건강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약속

처음 반려동물을 맞이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중 하나가 바로 예방접종입니다.

강아지 필수 예방접종

종합백신(DHPPL) : 홍역, 간염, 파보바이러스 등을 예방

코로나 장염 예방접종

켄넬코프(기관지염) 예방접종

광견병 예방접종

접종 시기

생후 6주부터 시작하여 2~4주 간격으로 3~4회 기본접종을 마칩니다.
그 이후에는 1년에 한 번씩 추가 접종이 필요합니다.

고양이 필수 예방접종

종합백신(FVRCP) : 고양이 허피스바이러스, 칼리시바이러스, 범백혈구감소증 예방

광견병 예방접종

접종 시기

고양이도 생후 6~8주부터 기본접종을 시작해 2~3회 맞추고,
그 후 매년 추가접종을 합니다.

저는 저희 집 고양이 세 마리 모두, 그리고 강아지 두 마리도
이 기본접종은 빼먹지 않고 해 왔습니다.
특히 고양이는 외출이 없더라도 실내 감염 위험이 있어서 기본접종이 정말 중요합니다.

중성화 수술, 시기와 방법은?

중성화 수술이 필요한 이유

많은 분들이 "굳이 해야 하나?" 고민하시기도 하지만,
중성화는 단순히 번식을 막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질병 예방 (특히 생식기 관련 암 예방)

공격성, 마킹(영역표시) 등 문제행동 감소

예기치 않은 임신 방지


저 역시 중성화 수술에 대해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 결정이 아이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선택이었다는 걸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수술 시기

강아지: 생후 6개월~1년 사이

고양이: 생후 5~6개월부터 가능


다만 체중, 건강 상태에 따라 수의사와 상담 후 시기를 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 남자 고양이들은 모두 생후 5개월 반쯤,
여자 강아지들은 첫 생리 전후로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수술 방법  남자아이 여자아이 차이

남자아이(수컷):
고환을 제거하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입니다.
회복도 빠르고, 통상 1~2일이면 일상생활이 가능합니다.

 

여자아이(암컷):
난소, 자궁을 제거하는 수술이라 조금 더 크고 깊은 수술입니다.
절개 부위가 크기 때문에 회복 기간이 남자아이보다 길고, 관리도 더 세심하게 필요합니다.

 

제 경험상 남자 고양이들은 수술 다음날이면 밥도 잘 먹고 움직였던 반면,
여자 강아지들은 일주일 정도는 목에 넥카라를 하고,
통증 관리도 신경 써야 했습니다.

수술 후 케어, 작지만 중요한 배려

수술 직후

수술 후 첫날은 최대한 조용하고 편안한 환경을 마련해주어야 합니다.

상처 부위를 핥지 못하도록 넥카라 착용이 필수입니다.

식욕이 떨어질 수 있으니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회복기 동안

상처 부위가 깨끗한지 매일 확인합니다.

붓기, 진물, 고름 같은 이상 징후가 보이면 바로 병원에 연락합니다.

강아지나 고양이가 상처를 긁거나 핥으려 한다면 적극적으로 막아야 합니다.

 

저는 수술 직후 아이들을 품에 꼭 안아주었고,
조금이라도 불편해 보이면 바로 병원에 문의했습니다.
특히 넥카라를 하고 밥 먹기 힘들어할 때,
손으로 직접 밥을 먹여줬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수술이 주는 이로운 점과 부작용, 솔직하게 이야기하기

이로운 점

암컷은 유선종양, 자궁질환(자궁축농증 등) 예방

수컷은 고환암, 전립선 질환 예방

문제 행동(마킹, 발정 중 울음 등) 감소

평균 수명 연장


수술 이후 저희 아이들도 전보다 훨씬 차분해졌고,
서로 간의 갈등도 줄었습니다.

특히 수컷 고양이들의 경우, 중성화 전후로 스프레이(오줌 뿌리기) 행동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혹시 모를 부작용

체중 증가 (신진대사 저하로 인해 쉽게 살이 찔 수 있음)

마취 부작용 가능성 (아주 드물지만 주의 필요)

수술 부위 감염 가능성


다만 이러한 부작용은 관리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적절한 식이조절과 운동, 수술 부위 청결 유지만 잘해준다면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닙니다.

함께 살아가는 시간, 더욱 따뜻하게

강아지와 고양이는 우리에게 말을 걸진 않지만,
그들의 몸짓과 눈빛 속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그들을 가족으로 맞이했다면,
건강을 지켜주는 일 또한 사랑의 표현이 아닐까요?

조금 더 오래, 조금 더 건강하게 함께 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노력들이 모여 큰 행복을 만들어갑니다.

저는 오늘도 제 아이들을 바라보며 다짐합니다.
"네가 내 곁에 있어줘서 정말 고마워."

그리고 앞으로도 변함없이,
그들의 곁을 지키며 살아가려 합니다.